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1.61% 내려
원·달러 환율, 전날 대비 8.1원(0.68%) 오른 1193.9원
유럽 정치 리스크 부각, MSCI EM지수 조정에 투심 약화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1포인트(1.25%) 내린 2023.32로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1포인트(1.25%) 내린 2023.32로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1% 넘게 하락하면서 2020대로 후퇴했다. 코스닥 지수도 1.5% 넘게 내렸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5.51포인트(1.25%) 내린 2023.3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10%) 내린 2046.71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2016.2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소폭 반전하면서 2023.32에 장을 마치게 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4일의 2010.25 이후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710억원, 개인은 19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는 유럽의 정치 리스크가 고조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에 재정적자 위반으로 35억유로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임 결정으로 노딜 브렉시트(협상 없는 브렉시트) 우려가 커졌다.

더불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조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SCI는 지난 28일부터 MSCI EM지수에 편입된 중국 A주의 시가총액을 5%에서 10%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더불어 EM지수에 사우디아라비아 지수와 아르헨티나 지수를 지수에 편입하면서 EM 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신한지주(-4.79%), 현대차(-1.83%), 삼성전자(-1.76%), LG화학(-0.92%), SK텔레콤(-0.59%), 셀트리온(-0.27%)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생활건강(2.54%), POSCO(0.85%), SK하이닉스(0.30%), 현대모비스(0.23%)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47%), 기계(-2.13%), 유통(-1.67%), 보험(-1.62%), 의약품(-1.60%), 전기전자(-1.45%), 증권(-1.28%), 제조(-1.16%), 섬유의복(-1.15%), 건설(-1.15%), 전기가스(-1.12%)등 대부분 약세였다. 비금속광물(0.16%)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11.29포인트(1.61%) 내린 691.4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3.64포인트(0.52%) 내린 699.12로 장을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3억원, 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3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헬릭스미스(-13.89%), 신라젠(-4.38%), 에이치엘비(-3.86%),메디톡스(-2.60%), 셀트리온제약(-2.25%), 펄어비스(-2.21%), 셀트리온헬스케어(-1.93%), 스튜디오드래곤(-1.62%), 휴젤(-1.34%)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CJ ENM(0.22%)만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당 8.1원(0.68%) 오른 119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96.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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