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증거인멸 ‘몸통’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로 지목···그룹 윗선 수사 확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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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삼성전자 소속 상무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8일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테스크포스) 소속 백아무개 상무와 보안선진화 TF 서아무개 상무를 증거인멸 교사,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서 상무는 지난해 5월부터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자료를 인멸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특정 단어가 포함된 문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의 ‘몸통’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로 보고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의 후신으로 통하는 조직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증거인멸 실무를 주도한 혐의로 삼성에피스 소속 양아무개 상무와 이아무개 부장을 구속해 이달 17일 재판에 넘겼다. 또 백·서 상무에게 증거인멸을 직접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 부사장과 박아무개 부사장을 이달 25일 구속했다.

한편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앞서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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