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5023억 증가···“국제연료가 상승 따른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 증가가 원인”

/사진=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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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년 만의 적자를 기록해 ‘탈원전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원전이용률 개선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분기 15조2484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가운데 6299억원의 영업손실과 76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담은 잠정실적(연결기준)을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393.6%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보다 203.9% 오른 실적을 실현했으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눈에 띄는 것은 그간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원전이용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음에도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한전 측은 국제연료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증가했고, 이것이 영업손실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발전용 LNG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시세와 평균 5개월의 시차를 보인다. 지난해 1분기 단가에 적용됐던 2017년 3분기 두바이유의 배럴 당 가격은 50.5달러였으나, 올 1분기 단가에 적용된 지난해 3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 당 74.3달러였다. 한전 측은 “원가상승에 따라 전력시장가격이 16.1%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비대상 원전 보수가 마무리되는 등 원전이 순차적으로 재가동됨에 따라 이용률 상승으로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기술 등을 적용해 공사비를 절감하는 등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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