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사업에 장비·솔루션 2020년까지 단독 공급

삼성전자, KT 로고.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삼성전자, KT 로고.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삼성전자가 KT와 계약을 체결하고 서울, 대전 등 주요 지역에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장비를 공급한다. LTE 공공망 분야에서 처음으로 적용되는 기술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KT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A·B 사업(서울, 대전, 대구, 광주, 경기, 충남, 강원, 전라, 경북, 제주)에 700MHz 기지국과 가상화 코어 소프트웨어, 전용 솔루션 등을 단독으로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통신장비는 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의 국제 표준 기술인 ▲기지국 공유기술, ▲공공망용 사물인터넷(NB-IoT), ▲차량형 이동기지국, ▲단말 간 직접통신, ▲다중동시영상전송 등 LTE 공공망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커버리지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험준한 산악 지형, 데이터 폭증, 집중국사 유실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통신망 생존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현장 구조인력이 활용하는 음성·화상 통화를 최우선으로 처리하는 ‘개별·그룹별 비상통화’ 기술을 적용해 어떤 상황에서도 현장 구조대원 간 끊김 없는 통신을 보장하고 고화질의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이미 구축되어 있는 통신사업자의 상용망을 이용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서비스가 가능한 ‘기지국 공유 기술’은 효율적인 비용으로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며 산악지역 및 건물 내부, 지하 등 음영 지역도 최소화한다.

삼성전자와 KT는 '기지국 공유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재난대응 8대 정부부처(경찰, 소방, 해경, 지자체, 군, 의료, 전기, 가스)가 활용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 무선네트워크 및 기간망에 보안 무결성도 확보한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최초로 사물인터넷 단말을 저전력·무선통신으로 연결하는 공공망용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사고 후 구조 활동뿐 아니라 화재감시·시설물 관리 등 사고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예방이 가능하다.

긴급 상황에서 자체적인 통신망을 구축하는 차량형 이동기지국과 단말 간 직접통신은 산악 등 커버리지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유기적인 구조 활동을 지원한다.

1대 다수로 의사소통을 하는 재난안전통신 특성에 최적화된 다중동시영상전송 기술은 사고 현장에 구조인력이 집중 투입된 경우에도 2500개 이상의 단말 간 통신을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기지국 물량의 75% 이상을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경부선 KTX 고속철도 사업을 통해 시속 350Km 이상으로 이동하는 고속철도 사업에도 LTE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망과 LTE 철도망을 연결해 통합 LTE 공공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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