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4조 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 원…전년 比 1.4%, 18.7%↓
H&A 사업본부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신가전 호조 덕”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 1분기 LG전자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8.7% 감소했다. 전체 영업이익을 꽉 쥐고 있는 가전 사업에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를 내면서 힘이 빠졌다.

30일 LG전자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 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전분기(757억원) 대비 1089.7%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가전 호조세다. H&A사업본부는 올 1분기 매출액 5조 4659억 원, 영업이익 7276억 원의 영업실적을 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0.5% 증가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 70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국내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가전 판매 확대와 함께 유럽,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1년 전보다 호실적을 냈다. 

HE사업본부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4조 237억 원, 영업이익 34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40% 감소한 성적이다. 지난해와 달리 스포츠 이벤트가 없어 TV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악화가 겹쳤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8.6%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16분기 째 적자를 냈다. 올 1분기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5104억 원, 영업손실 2035억 원을 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영업손실이 잇따랐다. 손실 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 그러나 1년 전 영업손실액(1361억원) 보다는 적자 폭이 커졌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470억 원, 영업손실 154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프로젝트가양산에 돌입하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영업적자도 1년 전보다 줄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6256억 원, 영업이익 55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판매가 늘었으나, 태양광 모듈 판매가 줄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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