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미일정상회담···무역협상 조기 타결 의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을 함께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을 함께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인 납북문제 해결을 위해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일본 매체들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향후 북미 협상 프로세스를 전망하고 진행 방식을 놓고 상당히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라며 “일본 입장에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따르면 1970~1980년대 납북된 일본인은 총 13명으로 이 중 8명이 사망했고, 5명은 이미 일본으로 돌아간 상태다. 하지만 일본은 추가 피해자가 있다며 주요 국정과제로 올려놓고 있다.

미일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양국 정상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미일 무역협상에 대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 안에 양국 간 무역협상의 조기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 역시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간 무역협상과 관련해 “두 나라에 이익이 되도록 협상을 가속화시키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5~28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 후 첫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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