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랩어카운트 잔고 5조원 돌파
신한금융투자, 금융상품 잔고 10조원, WM 총자산 20조원 넘어

증권사 간 리테일 부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잔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KB증권은 ‘리테일 랩어카운트’ 잔고가 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고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상품’ 잔고가 10조원을 넘어섰다고 알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부 증권사들은 리테일과 자산관리 관련 잔고 공개를 통해 자사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리테일 랩 어카운트(자산관리 계좌)의 잔고가 이달 9일 기준으로 5조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B증권 통합 법인 출범 초기인 2017년 3월 당시 랩 어카운트 잔고가 2조원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5배 증가한 것이다. 리테일 잔고는 본사 홀세일(Wholesale) 조직이 아닌 지점 영업조직을 통해 유치된 소액 다계좌 자금을 말한다. 

KB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랩어카운트 잔고가 KB증권 랩어카운트 총 잔고(6조1000억원)의 85% 이상을 차지한다”며 “단순 잔고 증대를 넘어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2017년 7월 출시한 ‘KB 에이블 어카운트(able Account)’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하나의 계좌에 여러 자산을 편입해 운용·관리하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랩 어카운트 라인업을 더 확대해 향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KB증권은 현재 부동산·인프라·헤지펀드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형 랩 어카운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금융상품 잔고가 10조원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말 6조7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연 평균 성장률로만 14%를 넘어선다. 

이와 더불어 신한금융투자는 자산관리(WM)그룹 고객 총자산이 2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WM그룹의 고객 총자산은 27개 PWM센터가 모두 출범한 2015년 말만 하더라도 15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신한금융투자 WM그룹은 지난 2012년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신한PWM이라는 브랜드로 출범한 금융복합모델이다. 

김종옥 신한금융투자 WM추진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WM고객 총자산 20조 돌파 및 금융상품 잔고 10조 돌파는 금투와 은행이 협업하는 PWM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한단계 높인 결과”라며 “고객 바로 알기를 통한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고객들의 확신과 믿음이라 해석돼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CI. / CI=각사.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CI. / CI=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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