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0건이 목표·”··스웨덴 정부 정책 ‘비전제로’와 일맥상통
올해 말 유럽서 선보이는 전기트럭 관련해선 “한국 도입엔 구체적 계획 없지만 긍정적 검토”

안나 밀러 볼보트럭 신임 인터내셔날 세일즈 총괄수석 부사장이 언론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창원 기자
안나 밀러 볼보트럭 신임 인터내셔날 세일즈 총괄수석 부사장이 언론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창원 기자

볼보트럭코리아가 3년 연속 수입 상용차 판매 1위를 위한 새로운 목표인 ‘교통사고 0건’을 제시했다.

안나 밀러 볼보트럭 신임 인터내셔날 세일즈 총괄수석 부사장은 9일 오전 경기도 김포에서 열린 볼보트럭 언론 간담회에서 “볼보트럭 관련 교통사고 발생을 0건으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목표와 전략을 발표했다.

볼보트럭의 새로운 목표인 ‘볼보트럭 교통사고 발생 0건’은 스웨덴 정부의 ‘비전 제로(Vision Zero)’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1997년 시작된 비전 제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및 중상자 수를 0건으로 만들고자 하는 전략이다.

화물공제조합에 따르면 화물차의 대인사고 발생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2.5%였던 사고 발생률은 2018년 13.4%로 증가했다.

볼보는 목표 실현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볼보트럭 대형 트랙터 제품에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와 차선이탈경고장치(LDWS)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국내에 관련 법규가 생기기 전부터 안전 장치를 장착한 것이다. 상용차에 비상자동제동장치, 차선이탈경고장치 등 안전 장치를 의무 장착하는 법규는 올해 1월 신설됐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이사가 볼보트럭 언론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창원 기자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이사가 볼보트럭 언론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창원 기자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이사는 “안전 장치를 기본 장착하면서도 가격 인상은 하지 않았다”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비상자동제동장치에 ‘듀얼센서시스템’을 활용했다. 레이더와 카메라의 동시 작동으로 전방 차량뿐 아니라 보행자, 가드레일 등 도로 위 위험요소의 모양과 위치까지 정확히 인지한다.

이날 행사에선 비상자동제동장치의 시연을 진행했다. 약 50km의 속도로 달리던 볼보 덤프트럭은 앞서 가던 시험용 차량이 멈춰 서자, 운전자 조작 없이 자동으로 멈춰 섰다. 시연은 대형 트럭과 중형 트럭 두 종류 모두 이어졌다.

차량자동제어시스템 시연 모습. /이미지=최창원 기자
차량자동제어시스템 시연 모습. /이미지=최창원 기자

안나 리게 이사는 “볼보트럭은 트럭으로 인한 발생 사고를 ‘0건’으로 만들기 위해 안전 시스템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운전자 교육훈련 및 캠페인 전개 등의 노력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말 유럽에서 출시 계획중인 ‘전기트럭’의 경우 한국 시장 도입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나 밀러 부사장은 “유럽시장에서 시작해 북미 지역까진 도입 확대가 확정됐다”면서도 “한국 시장의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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