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 낙마
청와대 "국민 기준 부합하도록 더 노력"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 왼쪽)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오른쪽) 등 2명의 장관 후보자가 각각 지명철회와 자진사퇴 방식으로 낙마했다 / 사진=연합뉴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사진 왼쪽)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오른쪽) 등 2명의 장관 후보자가 각각 지명철회와 자진사퇴 방식으로 낙마했다 / 사진=연합뉴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지명철회와 자진사퇴 방식으로 낙마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구성할 7명의 장관 후보자 중 2명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인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31일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문 대통령이 장관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외유성 출장 의혹과 아들의 호화 유학 의혹,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의혹 등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조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관련해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실상 낙마를 확인했다. 이날 최 후보자는 국토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퇴 의사를 외부에 알렸다. 국토부 장관 후보 중 인사 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사례는 참여정부 이래 처음 이다. 

최 후보자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짧게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엘스(59㎡) 아파트와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라이프2단지(84㎡) 아파트 등 2채의 부동산과 함께 세종시 반곡동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팬트하우스(155㎡) 분양권을 보유하는 등 다주택자라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투기 수요를 억제해야 할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주택자라는 점은 향후 부동산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후보 지명 직전 보유중이었던 분당 아파트를 딸 부부에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최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윤 수석은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낙마를 확인했다. 

이어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한층 높아진 국민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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