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美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참석
최재원 수석부회장 “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 그은 역사 될 것”

/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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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시간 19일 미국 조지아주(州) 잭슨카운티 커머스시(市)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경영진 및 고객‧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기술력과 사업열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의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며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미국과 전 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로스 장관은 “에너지‧화학‧통신 등의 글로벌리더 SK가 새로운 산업역학을 받아들여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혁신적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면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대에 미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 호평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시작되는 오늘은 열심히 사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정말 신나고 의미 있는 날”이라며 “특히 투자와 더불어 조지아의 미래인 젊은이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발전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같이’‧‘행복’을 실천해 준 SK이노베이션에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커머스시는 조지아주 주도 애틀란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졌다. 이번 공장은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Battery America’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10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4.7GWh)의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또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9000억원(16억7000만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이번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60GWh/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이번 기공식은 미국‧유럽‧중국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면서 “이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딥체인지 2.0’을 완성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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