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금융·공정한 시장 조성·소비자 신뢰 회복 등 강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을 향해 질적 성장을 요구했다. 금융권이 공정한 시장 조성, 소비자 신뢰 확보, 책임있는 혁신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12일 윤 원장은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간담회에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한국 금융산업의 도전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전했다.
윤 원장은 “지난 60년간 한국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라면서도 “우리 금융업은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국가경쟁력 순위 등 평가항목에 질적 지표가 포함된 경우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쓸모 있는 금융, 공정한 시장 조성, 소비자 신뢰 확보, 책임 있는 혁신을 과제로 제시했다.
윤 원장은 생산적 부문에 대한 금융자금의 공급 확대와 자영업자·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통해 금융사들이 쓸모있는 금융을 실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금융사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선도,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근절 및 기업회계 투명성 제고를 통한 공정한 시장 조성도 강조했다. 소비자 신뢰는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수준 공개 및 분쟁 해소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책임 있는 혁신은 핀테크 투자 활성화 등으로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까지 강조된 금융당국의 전통적 역할 이외에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에 의한 자기규율과 금융소비자·주주 등의 선택에 의한 시장규율의 역할이 균형을 맞춰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원,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