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융지주, 배당금 2조832억원 결정···전년 대비 7.1%↑
2017년 대비 작년 배당금 지급 증가율은 28.7%
당기순이익 증가율 감소 따른 영향

시중은행 ATM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ATM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KB, 신한, 하나금융 등 국내 3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배당금 증가율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3대 금융지주가 전년 대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같은 기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금융 등 국내 3대 금융지주가 올해 결정한 배당금 총액은 2조832억원에 달했다. 2018년보다 7.1% 증가했다.

이에 3대 금융지주가 올해 결정한 배당금 총액 증가율은 전년도 대비 낮아졌다. 2018년 3대 금융지주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28.7%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올해 증가율보다 21.6%포인트 높았다. 

이는 지난해 3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전년보다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8조4658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8.9% 늘었다. 올해 들어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26.5%포인트 크게 감소했다. 

금융지주별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의 배당급 지급 증가율이 많이 감소했다. 올해 KB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759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KB금융의 2018년 배당금 지급액은 전년 대비 53.9% 증가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5704억원(중간배당 1200억원 포함)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2018년 배당금은 전년 대비 47.6% 늘었다.

신한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7530억원이다. 1년 전보다 9.5% 증가했다. 2018년 배당금 지급액은 2017년도와 같았다. 

3대 금융지주 배당금 지급 규모 / 사진=시사저널e
3대 금융지주 배당금 지급 규모 / 사진=시사저널e

한편 올해도 3대 금융지주의 이익 상당 부분이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될 예정이다. 3대 금융지주의 지난해말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KB금융 68.6%, 신한금융 67.3%, 하나금융 69.8%다. 지분율을 고려하면 KB금융이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은 5212억원이다. 신한금융은 5067억원, 하나금융은 3981억원으로 추산된다. 3대 금융지주가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은 총 1조4260억원에 달한다. 

3대 금융지주는 매년 배당금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달 시가배당율을 각각 4%라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3.9%로 결정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시가배당율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9%포인트, 1.5%포인트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1%포인트 늘었다. 

1주당 배당금은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KB금융의 1주당 배당금은 1920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같았다. 신한지주의 1주당 배당금은 1600원으로 1년 전보다 150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1500원이다. 250원 증가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배당금이 늘었다”며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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