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다음 달부터 멜론 할인·내맘대로 플러스 종료
이르면 이달 말 KT·LGU+ 새로운 멤버십 혜택 공개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이동통신 3사를 이용하면서 멤버십을 꼼꼼히 챙기면 알짜배기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초가 되면 이통사 3사의 멤버십 혜택에 어김없이 큰 변화가 생긴다. 제휴처 간 계약 등 문제로 멤버십이 쪼그라들거나 종료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지난해 이통 3사는 앞다퉈 파격적인 멤버십 혜택을 내놓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올해 초 혜택이 야금야금 또 줄었다.

우선 SK텔레콤의 멜론 할인 혜택이 이달 종료된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음원 서비스인 멜론 일부 요금제에 한해 정기결제를 진행할 경우 연간 3회에 한해 30~5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다음 달부터는 이런 할인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 15년간의 제휴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대신 SK텔레콤 손자회사 그루버스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음원 서비스 ‘플로’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이용 고객에게 ‘플로’를 반값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VIP와 GOLD 등급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휴처를 선택해서 좀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내맘대로 플러스’ 서비스를 이달 말 종료한다. ‘내맘대로 플러스’는 선호하는 제휴처를 선택하면 업그레이드된 할인 혜택과 함께 할인받은 금액만큼 T멤버십 두툼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쇼킹딜 앱에 접속 시 데이터 사용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11번가 데이터프리’ 서비스도 지난달 31일 종료됐다.

KT의 음원 서비스 할인 혜택에도 변화가 생겼다. KT는 그동안 지니뮤직 스마트다운로드+음악감상 요금제를 기존에는 한 달 100% 할인하고, 1년 동안 50% 할인을 해줬지만 지난달 1일부터는 6개월 30% 할인으로 혜택을 변경했다. 기존에 3개월 50% 할인 해주던 기타 서비스도 6개월 30% 할인으로 변경됐다.

롯데면세점 혜택 또한 기존 온라인 등급 승급 혜택이 중단되는 대신 100달러 이상 구매 시 제휴 포인트 10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 전문업체 오토오아시스 이용 혜택은 종료됐다.

KT 관계자는 “새해에 아직 새로 대폭 추가된 멤버십 혜택이 없지만 빠르면 이번 달 말쯤 새로운 혜택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택 축소에 대해서는 5G(5세대) 망 투자와 선택약정할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올해 멤버십 혜택 변경사항이 공지돼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올해 멤버십 혜택 변경사항이 공지돼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1월 1일부터 LG유플러스는 신 멤버십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은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홈서비스 이용자도 신규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개편으로 인해 홈서비스만 사용하는 이용자는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특히 VIP 이상 등급에 제공되는 ‘나만의 콕’ 서비스가 대폭 줄어들었다. ‘나만의 콕’ 중 유일하게 월 2회 이용할 수 있었던 ‘푸드콕’의 이용 횟수는 올해부터 월 1회로 줄었다. 제휴처도 한 군데 줄어들었다. 쇼핑&데이터 선물콕에서도 2군데가 줄어들고 데이터 500MB 선물하기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종료돼 쇼핑&데이터 선물콕이라는 이름마저 무색하게 됐다.

나만의 콕 데이터 선물콕 혜택 이용 횟수도 올해부터 월 2회에서 1회로 줄었고 이달부터는 교통콕 티머니 4000원 할인이 3000원 할인으로 1000원 줄어들었다. 휴대전화 수리비 지원 혜택도 종료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나만의 콕 횟수나 제휴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사용빈도가 낮은 곳은 제휴를 종료하고 좀 더 집중해서 다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실제로 나만의 콕에서 영화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혜택은 올해도 지난해와 변함없이 연간 12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번 달 말에 새로운 멤버십 혜택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진행했던 더블 할인 프로모션 빅 프라이데이(Big Friday)와 비슷한 콘셉트의 혜택이 이어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 제휴사를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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