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제품·통신요금 할인 혜택 쏟아져, 장기고객 확대로 수익 확보 전략 실행하나

LG유플러스가 설 명절을 맞아 24일까지 유플러스패밀리샵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자사 가입자에게 금액 할인, 사은품 증정 등 각종 헤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사진=LG유플러스

이동통신 업계는 무선 이동전화 시장 포화상태에 대한 대응으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등 신기술 서비스 출시하는 한편 기존 무선 서비스에 대하서는 장기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최근 계열사 상품이나 제휴사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마음을 잡기 위한 행사가 눈에 띄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가족이나 친척들의 LG유플러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연수를 합산해 통신요금 혜택을 주는 가족무한사랑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새로운 멤버십 혜택을 마련했다.

 

유플러스 패밀리샵은 LG전자 가전 등 계열사 제품을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는 LG유플러스 고객 전용 쇼핑몰이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물건을 구매하면서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할인과 통신요금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설 명절을 맞아 이중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LG생활건강샵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24일까지 제공한다.

 

3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 금액을 구매한 고객은 샤프란 3.1리터 1상자를 받는다. 60만원 이상 90만원 미만 구매 고객에겐 베이킹소다 2킬로그램 1상자, 9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겐 한입액체 3리터짜리 1상자가 증정된다. 일부 인기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15% 할인쿠폰이 나온다.

 

멤버십 가맹으로 유명한 SK텔레콤은 117일부터 217일까지 요일별로 다른 T멤버십 제휴 브랜드에서 최대 17%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T멤버십 1717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율은 맴버십 등급에 따라 다르다.

 

SK텔레콤 맴버십 가입자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공차에서 27~32% 할인을 받는다. 공차의 경우 2월부터 추가 혜택이 가능하다. 매주 수요일에는 시럽 테이블 내 테이크아웃 메뉴 20~22% 할인, 매주 목요일에는 미스터피자에서 32~47%, 매주 금요일에는 아웃백 이용 금액을 22~32% 할인이 가능하다.

 

SK네트웍스가 지난해 7월 출시한 주유 선결제 앱(App) 자몽 결제 화면 / 화면=SK네트웍스
해당 기간동안 회원들에겐 날짜에 상관없이 3만원 이상 주유 시 이용 가능한 2000원 주유 할인 쿠폰도 나온다. 이 쿠폰은 SK네트웍스 모바일 주유소 앱(App) '자몽(Zamong)'에 등록한 뒤 SK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KT 알뜰폰 브랜드인 엠모바일은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속한 우리금융그룹과 제휴해 통신요금 할인혜택을 내놨다. 우리카드에서 출시한 위비 할인 카드로 통신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매달 통신비를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고객은 전월 사용금액과 상관없이 매달 1회 사용만으로 통신요금을 1년 동안 총 12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감안하면 일부 고객은 카드사용만으로 통신요금을 내지 않고 무선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엠모바일 직영 온라인 몰(www.ktmmobile.com)이나 알뜰폰허브(www.mvnohub.kr)에서 월 7590원인 실용 USIM 1.0’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음성 40분과 LTE 데이터 1.2기가바이트(GB)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이보다 음성통화나 데이터를 더 사용해 추가요금이 나오더라도 2410원까지는 할인 받는다. 단 엠모바일을 통해 가입한 카드에 한해서만 할인이 적용된다.

 

위비 할인 카드는 이번 제휴를 기념하기 위해 331일까지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2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런 혜택을 통해 장기고객을 확보할 경우 신규 고객을 확보할 때 쓰이는 마케팅 비용이 줄고 기업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사가 혜택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 계열사나 제휴사 할인을 통해 이런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이후 이동통신 3사 영업이익은 급상승했다. 신규 단말기 교체수요가 줄고 소비자가 한 단말기를 쓰는 기간이 18개월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보조금을 살포하는 출혈경쟁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순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은 해지를 줄이고 고객 이동 줄면 해지 관련 비용이 줄게 된다면서 지금까지 고객이 신규 단말을 구입하는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이 사용하면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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