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입차등록대수 1만8198대 전년比 13.7%↓
수입차 1·2위 벤츠, BMW 각각 22.8%, 49.6%↓

벤츠 더 뉴 E클래스. / 사진=벤츠
벤츠 더 뉴 E클래스. / 사진=벤츠

 

새해 첫 달 국내 수입차 업체들 둘 중 하나는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거침없이 시장을 확장하던 수입차 시장이 올해는 비교적 검소한 시작을 끊었다. 특히 시장 1위와 2위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동반 부진하며 전체 시장 규모도 줄어들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등록된 수입차량은 총 1만8198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13.7% 감소했다. KADIA에 등록된 23개 업체 중 10개 업체의 판매가 역성장 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1월 수입차 시장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지난달 579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22.8% 감소했음에도 시장 1위를 지켰다. 다만 판매 감소 탓에 시장 점유 비중은 지난해 35.6%에서 31.9%로 줄었다. 2726대로 2위 자리를 차지한 BMW는 전체 수입차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5407대와 비교해 실적이 49.6%나 쪼그라들었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지난해의 실적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렉서스는 지난달 153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실적을 24.0% 끌어올려 3위에 올랐고, 토요타는 12.8% 증가한 1236대로 4위에 자리했다. 다음으로는 861대를 판매한 포드가 5위를 차지했다.

단일 모델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벤츠의 E300(1531대)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ES300h가 1196대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는 벤츠 E300 4MATIC(989대), 아우디 A6 40 TFSI(700대), 벤츠 C220 d(685대)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차량의 증가가 돋보였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달 3162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76.9% 증가했다. 반면 디젤차는 5466대로 40.5% 판매가 줄었고, 가솔린차도 9553대로 11.1% 판매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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