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축소 일정 재조정···“금리 결정에 인내심 가질 것”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참석자 10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2.25~2.50%로 유지됐다. 사진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사진=미국 연준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참석자 10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2.25~2.50%로 유지됐다. 사진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사진=미국 연준 홈페이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여기에 자산축소 일정도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올해 금리 결정 기조에 변화가 생겼음을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참석자 10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2.25~2.50%로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근거(case)가 약해졌다우리는 미래 정책 조정에 앞서 (경기) 전망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발휘함으로써 경제를 더욱 잘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뒤, 올해 들어 통화 긴축의 속도를 조절 기조를 내비치고 있었다. 미국 경제 둔화 가능성과 물가상승률 하락 압력 등에 속도조절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경기 전망에서 연준은 ‘강하다(strong)’는 평가에서 ‘견고하다(solid)’는 평가를 내리면서 하향 조정했다. 이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이에 부합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 전망에도 부합하는 결과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과 동시에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속도조절 신호를 내놨다. 연준은 이날 보유 자산 축소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서를 내놓고 경제활동이나 시장 동향에 따라 축소 계획을 변경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보유자산 축소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에 비해 변화된 입장이다. 연준은 지난 2017년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줄여 왔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신호도 분명하게 드러냈다. 우선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점진적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와 함께 경제 위험 요소가 대체적으로 진정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문구 역시 사라졌다. 대신 금리 결정과 관련해 인내심(patient)을 가질 것이란 표현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 선물을 바탕으로 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보류 가능성은 70%까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성명서에서는 세계 경제 및 금융 발전과 저조한’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서 앞으로 금리 목표에 대한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FOMC 성명서 / 이미지=연준 홈페이지
FOMC 성명서 전문 / 이미지=연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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