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63.5% 급감···위조지폐범 집중 검거 영향

29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 지하 금고에서 직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2019년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 지하 금고에서 직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2019년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근 몇 년간 위조지폐범들이 줄줄이 검거되면서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20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모두 605장이었다.

이는 1년 전(1657장)보다 63.5%나 급감한 것으로 1998년(365장) 이후 가장 적다.

한은은 5000원권과 1만원권을 대량 위조해 유통한 범인들이 최근 몇 년간 검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 6월 검거된 범인이 위조한 5000원권 구권은 2004년부터 작년 말까지 5만4000장이 발견됐다.

2017년 9월 붙잡힌 위조지폐범이 만든 1만원권 새 은행권은 2016년 6월부터 작년 말까지 1301장이 나왔다.

유통되는 지폐 백만장당 위조지폐는 0.12장꼴로 전년(0.3장)보다 감소했다.

주요국 중에선 한국이 일본(0.06장·2017년 기준)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위조지폐를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은 77.7% 감소한 271장, 5만원권은 39.5% 감소한 49장, 5000원권은 22.5% 감소한 268장이었다. 1000원권만 21.4% 증가한 17장이었다.

새롭게 발견된 기번호(화폐 고유번호)는 66개로 전년(94개)보다 감소했다. 새로운 위조 시도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견자별로 보면 한은이 발견한 위조지폐가 369장(61.0%)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금융기관 222장(36.7%), 개인 14장(2.3%) 순이었다.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만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179장(80.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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