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173만원, 300인 이하 기업 92만원
지급 기업 전체 67.8%···전년 대비 3.7%포인트↓
올해 근로자 한 사람당 받게 되는 설 상여금 평균 액수는 지난해보다 3만2000원, 3% 늘어난 111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반대로 줄었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회원사 397개를 대상으로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고용 규모별로 보면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의 액수와 증가폭이 300인 미만 사업장보다 컸다. 300인 이상 기업의 설 상여금 평균 금액은 173만9000원으로 지난해 168만2000원보다 3.4% 늘었다. 300명 미만 기업은 92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7.8%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 300명 이상 기업 가운데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3.8%로 작년보다 5.0%포인트 줄었고 300명 미만 기업은 66.2%로 3.5%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19만5000원으로 비제조업(82만9000원)보다 36만6000원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기업들 대부분이 명절 상여금을 기본급에 연동해 지급함에 따라 기본급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설 경기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매우 악화됐다’(19.4%), ‘악화됐다’(45.3%) 등 부정적인 응답이 64.7%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2.2%, ‘개선되었다’는 인식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기업 60.0%가 설 체감경기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300인 미만 기업은 65.9%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