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단, 스웨덴서 사흘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협상
이도훈 본부장, 남·북·미 3자 회동서 중재역할 이어가
북·미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까지 협의 지속···스웨덴서 추가 회동 가능성도

21일(현지시간) 북미 실무협상이 사흘째 진행중인 스웨덴 외곽의 휴양시설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대표단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떠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북미 실무협상이 사흘째 진행중인 스웨덴 외곽의 휴양시설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대표단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떠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미 양국이 미국 워싱턴 고위급회담에 이어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실무협상이 21일 마무리됐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사흘 간 ‘합숙 담판’을 진행했다.

스웨덴 측이 주최한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난 실무협상단은 내달 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에 대해 집중 조율했다. 이날 오전 비건 대표가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왔고 이어 최선희 부상을 태운 차도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를 떠났다.

북미는 2박3일 내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도 북한, 미국 측과 함께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 머물며 협상에 동참해 중재 역할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은 북미는 물론 한미, 남북 간 양자 회동과 함께 남북미 3자 회동 형태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비건 대표가 회의장을 떠난 후로 남북 대표단이 2시간 정도 추가로 회의장에 머물며 남북 간 협의가 열렸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미 대표단은 이날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나오지만 22일 스웨덴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도시나 일정 등은 여전히 발표하지 않고 있는 만큼, 남북미 3국은 스톡홀름 시내에서 추가로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스웨덴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비건 대표, 이도훈 본부장 등과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북미는 이번 스웨덴 협상 이후에도 2월 말로 잡힌 2차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추가로 만나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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