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원유재고 감소했지만···석유 제품 재고 증가

새해 들어 연일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내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52달러대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단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대형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수급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미국내 셰일 시추 설비 / 사진=연합뉴스
새해 들어 연일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내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52달러대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단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대형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수급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미국내 셰일 시추 설비 / 사진=연합뉴스

새해 들어 연일 상승하던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내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52달러대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일단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대형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수급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연초 강세 행진 이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배럴당 52.59달러까지 상승했던 WTI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50.5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어 주중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52달러대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0달러대 회복 이후 보합세가 나타나면서 지난 17일 기준 배럴당 61.18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연초 이후 완연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주요 산유국의 감산효과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을 포함한 산유국들은 올해 1월부터 일평균 120만 배럴 감산안을 이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유가엥 영향을 미칠만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자 유가가 보합권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급을 확인할 만한 지표들은 유가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우선 연초에도 감소세를 이어가던 미국내 원유재고량에서 수요 감소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내 원유재고량은 지난주에도 감소했지만 가솔린과 정제유 등 석유제품 재고가 시장 예상을 이상으로 증가했다. 석유제품 감소는 원유재고 감소에 선행하기 때문에 수요 측면에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내 원유 생산은 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한주간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일평균 1190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한주전 기록했던 1170만 배럴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미국내 원유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정유업계 일각에서는 올해도 주요산유국들의 감산 효과로 유가가 상승하고 미국내 셰일 업체들이 공급을 늘리는 모습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커다란 이벤트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수급 상황을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미국내 원유생산이 주목받고 있지만 셰일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이 지난해 기준으로 배럴당 52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제 유가 방향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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