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반려견 위한 선물세트 선보여
현대百, 봄굴비·독도새우 등 생소한 수산물 앞세워 경쟁
이마트, 소믈리에가 선정한 와인 선물세트 내놔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는 특별함이다. 햄 세트, 치약·샴푸 세트, 한우 세트 등 기존에 흔히 접했던 일반적인 선물세트보다는 반려견을 위한 식품, 이색 수산물, 와인 등으로 구성된 이색 선물세트가 전면에 등장했다.

◇ 펫팸족 겨냥한 '반려견 선물세트' 등장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반려견을 위한 '오네이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오네이처’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다양하개(犬)’, ‘행복하개(犬)’, ‘건강하개(犬)’ 등 3가지 종류로 기획됐다.

‘오네이처 다양하개’ 선물세트는 반려견 먹거리로 구성된 제품이다. 오네이처 브랜드의 네 가지 종류 사료와 가장 인기 있는 간식 2종으로 구성됐다. ‘오네이처 행복하개’ 세트는 간식을 선호하는 반려견을 위해 ‘오네이처’ 브랜드의 인기 간식 4종과 사료 2종을 담았다. ‘오네이처 건강하개’ 세트는 반려동물 전용 기능성 유산균인 ‘하루케어 유산균’ 2종과 반려견 용품을 담았다. 피부 가려움 및 모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피부 유산균과 건강한 소화와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장 유산균이 함께 들어 있어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반려동물을 가족과 자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번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에게 실용적으로 선물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소라 CJ제일제당 PET사업팀 브랜드매니저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y)족'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반려인을 겨냥한 이색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밝혔다.

◇ 독도새우·군산박대·제주금태 등 이색 수산물도 선물로글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지역별미 선물세트’ 10종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매년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봄굴비’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배 늘려 1600세트를 선보인다. 봄굴비는 산란철인 2~4월에 조업된 참조기를 건조한 것으로, 고소함과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봄철 참조기 조황이 좋았던 시기에 매입량을 예년보다 늘려 ‘봄굴비 선물세트’를 물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제주 금태 선물세트(총 2kg, 18만원)’도 선보인다. 금태(눈볼대) 선물세트는 제주·부산 등에서 조업되는 생선으로, 특히 조림용으로 인기가 많은 고급생선이다. 회사 측은 일본 수출이 많이 되는 어종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조업량이 증가해 명절 선물세트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군산의 명물 ‘박대’를 말린 ‘군산 황금박대 세트(12마리, 10만원)’와 여수지역 10미(味)로 손꼽히는 ‘반건 군평선이 세트(1.2kg, 15만원)’도 선보인다.

아울러 한정판 이색 수산물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독도 인근 150~300m 수심에서 조업되는 독도 새우 선물세트를 1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독도새우(1kg)를 선물세트로 만들어 선보이는데, 가격은 35만원이다. 여기에, 부산지역에서 특히 많이 잡히는 ‘달고기 세트(2kg, 25만원)’도 30세트 한정해 판매한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2019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 와인을 설 선물로?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맞아 카탈로그상 역대 최대 규모인 7면을 와인 소개에 할애하고 지난해 26종에서 대폭 늘어난 65종의 와인 선물세트를 싣는 등 대대적인 와인 선물세트 매출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이마트는 소믈리에 등 와인 전문가들이 선정하고 출시 후 한 달간 1만병 이상이 판매된 와인 중 엄선한 ‘국민와인’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주요 상품으로는 전문가의 블라인드 테이스팅 호주와인 1위인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와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은 칠레산 와인 ‘몰리나 트리부토 150 까버네쇼비뇽’, ‘코노수르 25 싱글빈야두 쉬라’를 각 19,800원에 선보인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김창열·윤명로·박서보 등 화백 3인의 작품을프랑스, 호주, 미국 대표 와이너리 와인 3종의 라벨에 담은 ‘아트 앤 와인’도 선물세트로 마련했다. ‘이기갈 에르미타쥐 루즈’는 2만 병을 준비해 12만원에 판매하고,‘투핸즈 싱글빈야드 클레어 밸리 쉬라즈’는 2300병 한정 18만원에, ‘부커 더 원 리저브’는 5400병 한정 40만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와인 스펙테이터 선정 톱(TOP) 100 추천와인’, 기온과 일조량 등이 완벽해 ‘하늘이 허락한 해’라 불리는 ‘2015년 와인 프랑스편’ 등 다양한 테마 와인 선물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가 올해 설을 맞아 와인 선물세트를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이유는 수입맥주 인기로 한 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던 와인이 2018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의 매출구성비는 2017년 18.2%에서 지난해 22.7%로 상승하며 수입맥주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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