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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 일부 기업에 부분 매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1.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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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 사태: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 5차 정책토론회 개최
콘텐츠미래융합포럼은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넥슨 매각 사태: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 5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정수 명지대 교수, 한동승 전주대 교수, 김경진 의원, 위정현 중앙대 교수, 김병관 의원,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 사진=원태영 기자
콘텐츠미래융합포럼은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넥슨 매각 사태: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 5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정수 명지대 교수, 한동승 전주대 교수, 김경진 의원, 위정현 중앙대 교수, 김병관 의원,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 사진=원태영 기자

 

넥슨 매각과 관련해 일부 기업에 부분 매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넥슨 매각설과 관련해 국내 게임산업이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셧다운제’ 등 게임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정부의 진흥책 역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콘텐츠미래융합포럼은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넥슨 매각 사태: 그 원인과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 5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게임을 즐기는 인구는 많이 늘어났지만, 국가적·사회적 인식은 아직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국내 게임산업의 문제점과 대안이 널리 공유되고 국산 게임의 활로가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넥슨 매각 추진 배경을 짚어보고 한국 게임산업의 현황을 분석했다. 이어 산업과 학계, 정부의 역할을 되짚고 향후 역할 및 대안도 제시했다.

위 교수는 “텐센트가 매각되고 인수업체가 넥슨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이는 10년전만 해도 공허한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국내 1위 게임사가 매각설에 휘말려 있다. 착잡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국가적 산업과 게임산업을 다르게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며 “게임을 미래산업이 아닌 ‘애들 푼돈 따먹는 갤러그나 하는 오락실’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위 교수는 “빌보트 차트 탑에 진입한 BTS에게는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지만 사드로 완전히 막혀버린 중국에서 매년 2조원을 벌어들이는 한국 게임에는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위 교수는 현재 국내 게임산업이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매각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게임 빅3 중 넥슨을 제외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매출 감소를 겪은바 있다. 신규 지적재산권(IP) 역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게임산업은 ‘셧다운제’ 등 규제 중심의 정부 정책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다.

위 교수는 넥슨 매각 시나리오와 관련해 ▲텐센트 매각 ▲컨소시움 매각 ▲일부 기업에 부분 매각 ▲매각 실패와 현상유지 등 크게 4가지를 제시했다. 

위 교수는 국내 산업과 넥슨의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일부 기업에 부분 매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NXC가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디즈니, 넷마블 등 국내 및 해외기업과 전략적 제휴에 나서는 모델이다. 이를 통해 넥슨은 개발력과 유통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위 교수는 현실적으로는 컨소시움 매각 또는 매각 실패 및 현상유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각 시나리오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여론의 추이가 될 것”이라며 “김정주 회장 역시 한국의 게임산업을 외국(중국)에 팔아 넘겼다는 오명은 피하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 교수는 산업과 학계, 정부의 역할을 되짚고 향후 역할 및 대안도 제시했다. 특히 정부의 규제 철폐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게임을 마약과 동류로 보는 보건복지부의 질병코드 도입이나 셧다운제, 결재금액 상한성 등을 폐기해야 한다”며 “진흥 정책 역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진흥책은 전략과 방향의 부재속에 관성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 교수는 “넥슨의 매각 또는 매각 유보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고민에 근거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넥슨 매각 논란이 한국 게임산업의 역량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귀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각 가능성은 어느정도 있다고 본다. 다만 텐센트를 제외한 다른 중국계나 일본계, 미국계 회사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텐센트는 현재 중국 정부의 견제로 인해 쉽게 움직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과거 2004년쯤 한국 게임사가 텐센트를 인수하려고 한 적도 있다. 이제는 텐센트가 삼성전자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넥슨 매각 사태가 나온 배경에 대해 사회적으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원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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