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비닐봉투 퇴출… 다회용 컵과 빨대 사용하는 에코 프렌들리 소비문화 확산

2019년 유통가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종이영수증 사용도 줄어든다. 플라스틱 퇴출을 위한 종이 빨대 및 다회용컵 사용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친환경 바람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 내용을 담은 환경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일회용 비닐봉투는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 전국 대형마트 2000여곳과 매장 크기 165㎡ 이상의 대형 슈퍼마켓 1만 1000여 곳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만약 비닐봉투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종이영수증 줄이고, 다회용 컵·빨대 사용 독려 캠페인 전개

종이영수증도 사라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종이영수증, 종이프라이스카드, 비닐 쇼핑백 사용 중단 등 3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3월 도입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내 ‘전자 영수증 발급’을 통해 2018년 한해 총 발급 건수가 누적 4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20cm짜리 지류 영수증 400만개를 일렬로 늘어뜨렸을 때 800㎞ 정도 되는 길이로,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올해에는 지속적인 홍보 활동과 고객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확대로 약 600만건 이상 발급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A4로 환산을 하면 약 100만장 이상의 종이를 절약 하게 되는 셈이다.

스타벅스는 ‘일회용컵 없는 날’을 올해도 이어나간다. 이는 매월 10일에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늘리자는 취지로 2018년 4월부터 시작한 연중 환경 캠페인이다. 

‘일회용컵 없는 날’ 캠페인 실시 전인 지난해 3월 약 33만 4천회의 다회용컵 이용 고객에게 제공된 혜택 횟수가 그 해 12월에는 3배 이상인 약 117만회까지 늘어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2018년 한 해에만 다회용컵 사용 혜택 제공 횟수가 808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380만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1번가도 친환경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빨대 안쓰기'를 진행한다. 11번가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해 쓸 수 있도록 실리콘과 스테인리스, 종이로 만든 ‘대안 빨대’를 판매한다.

가격은 개당 2500원으로, 제품별 1000개씩 총 3000개 판매하며 11번가 ID당 1제품씩 구매가 가능하다. 더욱 많은 고객들이 대안빨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11번가가 배송비를 지원,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쉽게 구부러져 보관이 쉬운 ‘실리콘 100% 빨대’는 내부가 팔각형으로 제작돼 열고 닫을 수 있는 형태다. 세척 시 열어서 세제로 닦아주면 돼 세척솔이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끓는 물에 열탕 소독도 가능하다.

‘스테인리스 빨대’는 가볍고 튼튼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커브형과 일자형 두 가지 형태다. 세척을 위한 세척솔도 따로 판매한다. ‘종이빨대’(100개 세트)는 흰색과 검은색 두 가지 색상으로 검은색 빨대의 경우 콩기름 식용잉크를 사용했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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