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 전주 대비 0.09%↓…강남권 0.12% 떨어지며 하락폭 가장 커

서울 아파트값이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등으로 서울 아파트 값 하락세가 점점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떨어지며 직전주(-0.0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는 8주 연속 하락세로 지난 2013년 8월 셋째주(-0.10%) 이후 279주 만에 최대 낙폭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은 0.12% 하락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강남4구 아파트 값은 0.16% 떨어져 지난주(-0.1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그 외에도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구로․신도림동, 강서구 등촌동, 용산·노원구, 마포구 대흥·상수동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집값 양상을 감정원은 ‘계단식 하락 모양’이라고 진단했다. 계단식 하락 모양은 급매물이 등장하며 집값이 떨어졌다가 한동안 하락한 호가가 유지되는데 그마저도 거래가 안 되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형태를 의미한다.

한편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값 역시 각각 0.06%, 0.08%의 하락폭을 이어갔으며 전국적으로 아파트 값은 0.07%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12% 떨어지며 전주(-0.11%)보다 하락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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