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안정으로 공급량 증가…SSD 등 가격 떨어질 것

내년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스마트폰 모듈중 낸드플래시 부분. /사진 = 셔터스톡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 증가에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내년 1분기 10%의 추가 하락이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17일 낸드플래시 주요 제품군인 eMMC, UFS, SSD 등 가격이 내년 1분기에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꾸준한 가격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같은 공급 과잉 문제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은 643D낸드플래시 수율이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예상치 이상의 공급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반면 수요 측면에서 최근 동향은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인텔 CPU 부족, 아이폰의 낮은 판매량으로 부진하다.

 

낸드플래시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 투자 일정을 연기하는 등 생산량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계절적 수요가 낮은 시기이고 여기에 재고도 높은 수준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도 10% 추가 하락이 예상됐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연말까지 재고를 소비하고 생산계획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이에 따라 4분기 eMMC/UFS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eMMC/UFS 재고 조정은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내년 1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은 SSD 분야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용 SSD 역시 1분기 10% 가격 하락이 전망이다. 새해 1분기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올해 4분기 대비 15% 이상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PC 시장에서 SSD 적용률은 증가하고 메모리 업그레이드도 이어지지만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격 약세가 예측됐다.

 

기업용 SSD 시장 역시 계절적 요인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SSD는 서버 수요 증가로 SSD 제조업체간 경쟁이 치열한데 내년에는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해 1분기 서버용 SSD도 10% 수준 가격 하락이 전망됐다.

 

가격 하락 영향은 메모리업계는 모듈업체가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낸드플래시 업계는 가격 하락에도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모듈업체들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듈업체의 어려움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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