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배 삼성전자 전무 “기술 통해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이용자와 소통”

이근배 삼성전자 전무가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산업지능 컨퍼런스'에서 '생활 속 인공지능의 비전 및 유스케이스'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송주영 기자


인공지능을 통하면 앱을 이용하지 않아도 다양한 기기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쇼핑에 적용한다면 물건과 언어의 한계를 넘어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마이닝을 통해 최적의 상품과 결제 수단까지 추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근배 삼성전자 AI센터장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AI 산업지능 컨퍼런스 2018’ 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인공지능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개인의 기분과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인공지능 플랫폼은 스마트폰이나 스피커 정도로 이용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이날 다양한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기 고장이나 소모품이 떨어지는 것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이력정보를 통해 데이터 모델링을 하는 방식으로 구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기기 고장이 나면 인공지능 콜센터 에이전트와 연동해 24시간 내내 서비스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냉장고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수억개 이상의 제품을 찾아보고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집과 집 주변의 다양한 환경 정보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탐지할 수 있다. 이 전무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기기들이 나왔고 이를 연결하면 밖에 택배가 왔는지, 집안 어디에 누가 있는지도 알 수 있고 화장실 낙상사고나 도둑 침입 등도 바로 인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향후에는 건강 자문 기능으로도 확장될 전망이다. 기기를 통해 사용자 습관과 신체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이용해 건강 정보를 예측할 수 있다. 이 전무는 이같은 정보와 병원을 연계해 홈케어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에 감정을 실어 정서적 교감도 할 수 있다. 이 전무는 인공지능 서비스들은 로봇으로 수렴될텐데 이렇게 되면 여러분들의 손과 발을 대체해주고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5억대 이상 생산하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에어컨 등의 기기를 이용해 사용자 생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기기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전무는 전 세계 5억대 이상 기기를 곳곳에 퍼뜨리고 있다고객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데이터 관점에서 현재 인공지능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비스 기업과 비교해 상당히 경쟁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등의 기업 등과 비교해 인력 부족은 한계로 지적했다. 이 전무는 전 세계 기술을 리딩할 수 있는 인력 측면과 기술 기반이 부족할텐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 경쟁력 있는 지역들에 글로벌 AI센터를 만들었다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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