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익 8513억원…가계 연체율은 상승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창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대출 규모가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며 업계 순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가계대출 부문 연체율이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소폭 상승해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9월 중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85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295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대출금은 57조32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6.1%(7조934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51조2166억원)과 비교해도 11.9%(6조1069억원) 증가하며 대출금 증가폭이 올해 들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이 증가에 따라 9월까지 총 자산은 66조267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0%(6조5608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7조5146억원으로 10.8%(7306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지난 9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4.6%)과 같은 수준이었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오른 4.7%로 나타났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6.5%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도 2.3%로 0.5%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4.5%)은 PF대출 연체율이 줄면서 지난해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를 기록했다. 전년말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에 해당하는 위험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나쁘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업 규모가 확대되고 흑자 시현이 지속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다”며 “다만 대외적으로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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