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협상 난항 전망도 영향미쳐…S&P500·나스닥 각각 3.24%, 3.8% 내려

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들이 3%대 급락했다. 그래프는 다우존스 일봉차트. / 그래프=키움증권HTS.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4일(현지 시간) 급락했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가 금리 역전된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험로를 가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9.36포인트(3.10%) 급락한 2502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0.31포인트(3.24%) 하락한 2700.06에 장을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283.09포인트(3.80%) 내린 7158.43에 마감했다.

이날 급락은 미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우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아지는데 그 흐름이 뒤집혔다는 것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실제 이날 장중 미국 국채 2·3년물과 5년물 금리가 역전됐다. 이는 11년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다. 경기 둔화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일어나진 않았지만 금리 격차가 0.10%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라며 “10여 년 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좁혀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해석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무역전쟁 90일 휴전’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 점도 이날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합의 이후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를 무역대표부 대표로 앉혔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관세맨”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의 난항이 예고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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