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인상 결정 이후 1년만…시장 전망에 부합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은 30일 서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1년 만의 금리인상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예견된 금리 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장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11월 금통위 이후 1년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하향 조정한 뒤 지난해 11월까지 동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0.25%p 올리면서 6년 5개월 만의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예견되던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7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가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최근 금융불균형 누적 해소를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왔지만 2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면서 11월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관심은 내년을 향할 전망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예견된 일이지만 향후 금리 인상 행보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최근 경기 상황이나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당분간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 기준금리 이상 필요성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과 금리차 역시 급격하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으로 연준내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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