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 인상, 무역전쟁 긴장과 경제성장 영향 감안해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국은행이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하루 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또 다른 기준금리 인상이 정당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국은행이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하루 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또 다른 기준금리 인상이 정당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기준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추정되는 폭넓은 범위의 바로 밑”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진행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국 기준금리가 1년간 동결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가 역전된 데다 12월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시 금리차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보다는 내년 금리 인상 속도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밤 공개된 11월 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준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 회의록에서는 '또 다른 기준금리 인상이 곧 정당화될 것'이라는 언급이 포함됐다.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에 부합하는 셈이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에 따른 긴장과 경제성장 경로 확인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뉴욕 증시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가 중립적인 수준 바로 아래 수준'이라는 표현은 이전 발언과 비교할 때 동일한 시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또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언급했다"며 "이는 분기 당 한번 정도로 추정된다"며 내년에도 총 네 차례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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