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협정 뛰어넘는 자유화 추구…세부내용 브렉시트 전환기간 별도 협상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이후 미래관계 정치선언 초안에 합의했다. 영국과 유럽엽합이 브렉시트 이후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윤곽을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측은 향후 관계에 대한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브렉시트 전환기간에 별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 사진=연합뉴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이후 미래관계 정치선언 초안에 합의했다. 영국과 유럽엽합이 브렉시트 이후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윤곽을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측은 향후 관계에 대한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브렉시트 전환기간에 별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미래관계 정치선언 초안에 합의했다. 이번 선언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뛰어넘는 자유화를 추구하기로 하는 등 양측이 통상, 사법, 안보 등 주요 이슈에서 어떻게 협력할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선언문에서는 영국과 EU 공동의 가치체계로 "양측은 공통의 가치체계와 개인의 권리, 자유무역과 민주주의의 고취 등을 통해 계속해서 깊은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며 "의욕을 갖고 미래 관계에 접근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선언에서는 양측의 세부 관계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아직 공백 상태다. 선언문 분량도 총 580쪽에 달하던 EU탈퇴협정 초안과 달리 26쪽에 불과하다. 양측은 영국을 제외한 27개 EU회원국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초안 승인을 받은 뒤 EU긴급 정상회의에서 추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3월 29일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함께 향후 관계 설정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다. 

초안이 마련되면서 영국과 EU 양측 모두 자국내 이해를 구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초안 합의 뒤 영국 내각에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UE 내에서도 각국 지도자들 간의 추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선언문 내용을 발표하면서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이후 관계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국민들은 브렉시트 이후의 혼란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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