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G20서 미·중 정상회담…“중국 수조 달러 규모 가치 잃어, 美 진정한 경제대국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는 30일~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무역전쟁과 관련해 미국과의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갖고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나는 매우 준비가 잘 돼 있다”며 “나는 모든 세부사항을 알고 있다. 나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내 직감은 항상 옳았다. 그리고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아주 오랫동안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지적 재산권 도둑질’을 비롯해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매년 엄청난 규모의 돈을 가져갔다고 주장하며 “나는 이번 회담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전쟁과 관련해 미국과의 합의를 원한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합의를 할 수 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에 대해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나는 그를 많이 좋아한다. 그도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마도 우리가 지금 하는 것(무역전쟁)을 하기 전보다는 덜 나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우리는 훌륭한 일을 했다. 내가 대통령이 된 뒤로 중국은 수조 달러 규모의 가치를 잃었다. 그리고 우리는 수조 달러의 돈을 (중국으로부터) 챙겼다.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위대한, 진정한 경제 대국이 됐다”며 “내가 정권을 잡았을 때 우리는 GDP(국내총생산)가 마이너스 4~6% 수준으로 불안정하고 위험한 상태였지만 지난주 4.2%를 기록했다.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관세 때문에 합의를 이루길 몹시 바라고 있다”며 내년 1월1일 자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키로 한 것을 언급하며 “그건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좋은 것이다. 중국이 (우리에게) 한 달에 수 십억 달러를 지불하는 건 전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 이제 그들은 한 달에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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