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0주년 기념행사 마치고 귀환…"북측도 조속 희망…연내는 어렵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마치고 강원도 고성군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해 “1박2일간 공동행사는 18일 기념식, 기념식수, 북측 통일예술단의 축하공연, 공동만찬을 진행했고 19일에는 구룡연 코스를 참관했다”고 현지 일정을 소개한 뒤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한다는 북측 인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현 회장에 따르면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은 “금강산 관광 20주년 행사가 의미 있고 성대하게 잘 진행돼 매우 기쁘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북남 정상이 합의한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앞으로 아태와 현대가 합심해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여러 사업들을 잘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 회장은 “저는 지난 8월 정몽헌 회장 15주기에 ‘올해 안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희망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현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는 머지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 여부를 묻자 “일반인으로서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강산 관광 시설상태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점검을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부 시설의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현 회장은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민족이 화해하는 길을 개척한 현대는 앞으로 남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롭고 새로운 미래에도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2일 간 금강산 현지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