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순방 앞서 WP기고

펜실베이니아 주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펜스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 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 순방을 앞둔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지배가 아닌 협력을 추구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의 결의가 그 나라(북한)를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또 순방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모든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대북)제재를 포함한 압박 캠페인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핵 확산에서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즘에 이르기까지 가장 시급한 역내 위협들에 맞서기 위해 생각이 맞는 나라들과 함께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번 언급은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에 따른 압박 유지 기조를 재확인하고,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 회담 취소에 따른 국제 공조 전선의 균열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11∼18일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 파푸아 뉴기니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을 방문한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파푸아 뉴기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한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한반도의 비핵화(FFVD)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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