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영식, 낙하산 인사 분명”…신규채용 부풀리기 행태도 도마 위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24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관련 공공기관 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현 정부의 ‘낙하산‧코드 인사’ 의혹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집중 추궁이 있었다.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공공기관 낙하산·코드 인사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이전 정부와 다르지 않다”면서 “개인적으론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능력은 의심하지 않지만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코레일과 5개 자회사에 임명된 임원의 35%가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 산하기관 평균 28%, 전체 공공기관 평균 2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의 비중이 높은 곳은 ▲코레일네트웍스㈜ 67% ▲코레일로지스㈜ 50% ▲코레일 33% ▲코레일유통㈜ 33% ▲코레일테크㈜ 17% ▲코레일관광개발㈜ 17% 순이라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에 이어 야당 의원들은 공공기관들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은 코레일이 오는 2022년까지 775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신규 사업으로 늘어나는 일자리는 1751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의원실이 코레일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7751개 일자리 중 5240개는 만 58세 정년에 가까워지는 인원을 집계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일자리에 목마른 청년들은 기업의 신규채용 계획에 모든 희망을 거는데 정작 공공기관은 실적 늘리기에만 골몰한다”면서 “얕은 꼼수를 부려 일자리 성과를 부풀리는 정부와 공공기관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코레일은 10~12월 사이 체험형 인턴을 500명만 채용하겠다고 했는데 기획재정부의 단기 일자리 창출 지시에 따라 추가로 5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며 “청와대 압력에 공공기관들이 단기 아르바이트 급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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