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 열려…“기존 대여 주식은 연말까지 해소”

23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2일부터 국내에서 주식 신규 대여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주식대여가 공매도 세력의 종잣돈 역할을 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23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2일부터 국내에서 주식 신규 대여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이사장은 “기존에 대여한 주식에 대해서는 차입기관과 계약관계를 고려해서 연말까지 해소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는 대여 거래가 공매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대여한 주식이 악성 공매도 세력에게 활용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와 연기금 손실을 보고 있다는 목소리였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대여 신규 체결 금액은 총 24조8256억원이다. 국내 시장 전체 대여 주식의 2.19%를 차지하는 규모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약 689억원의 주식 대여 수수료를 챙겼다.

국민연금은 전체 대여 거래 시장에서 국민연금 주식 대여 비중이 크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주가 하락으로 국민연금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가입자의 우려가 커지자 국민연금이 대여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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