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결과…도입 3개월 지났지만 주요 핵심 정보 모두 공개한 곳 4곳 당 1곳 불과

사진=셔터스톡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관련정보를 제대로 공개하는 대기업은 네 곳 중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159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정보 공개 여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업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등에 제대로 관련 내용을 공개한 곳은 22.6%(36)으로 나타났다.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고지한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LG화학, 포스코대우, 한국가스공사, 삼성화재, 현대제철, DB손해보험, ()두산, SK텔레콤,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두산중공업,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두산인프라코어, 메리츠종금증권, 아모레퍼시픽, KT&G, 삼성증권, OCI, SK이노베이션, 코웨이, ()SK, 롯데정밀화학, 신한지주, 한미약품, 포스코강판 등이다.

 

이 외에 자사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개한 곳은 77(48.4%)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나머지 46개 기업은 ESG 관련 정보 일부만 형식적으로 공개하는 생색내기에 그쳤다. 즉 보고서나 공시 이외 자사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조금이라도 공개한 기업까지 다 합쳐도 정보를 공개한 곳은 71.1%(113)에 불과한 것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쉽 코드를 도입하고 ESG 정보를 적극 투자 판단의 지표로 삼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기준도 모호하고 공시도 허술하다면서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ESG 정보 기준과 공시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내용은 22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5회 딜로이트-CEO스코어 정책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