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 지속"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두 달 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의 이달 평균가는 5.07달러로, 전달보다 3.8% 떨어졌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9개월 연속 5.60달러 선에 거래되다가 지난 7월에 5.9%나 급락한 뒤 8월에는 다시 보합세를 보였으나 두 달 만에 또다시 하강곡선을 그렸다.

다만 최근 3년간 최저치였던 지난 2016년 5월의 3.51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1.6배 수준에 달하는 가격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가격 하락은 MLC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초과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10월부터 시작되는 4분기에는 MLC와 SLC 제품의 계약 가격이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계는 전문가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올 4분기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낙관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에는 공급 초과 현상이 해소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신한투자금융은 지난 28일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 시장에 대해 "시장 우려와는 달리 타이트한 D램 수급이 지속되고, 낸드 가격 하락폭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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