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뷰티 편집샵 시장에 ‘체험’ 내세워 고객 유인…내년 세포라 상륙으로 경쟁 가열 전망

하반기 대대적인 리뉴얼을 예고했던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뷰티편집샵인 아리따움이 ‘아리따움 라이브(Live) 강남’이라는 새 간판을 달고 28일 재오픈했다.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아리따움 라이브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과 신세계 뷰티편집샵인 시코르, 얼마 전 새단장 한 미샤 플래그십 스토어 등과 인접해있다. 이로써 강남대로 화장품 편집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체험 중심의 새로운 아리따움…아모레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외부 브랜드도 들여놔

 

28일 새롭게 문을 연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왼쪽)과 기존 아리따움 강남점(오른쪽). 라이브 강남점의 경우, 기존 아리따움 매장에는 없던 뷰티 바가 생겼다. /사진=박견혜 기자
28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새롭게 문을 연 아리따움 라이브(Live) 강남은 이름 그대로 ‘살아있는 신선한 고객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멀티 브랜드샵 플랫폼이다​기존 아리따움은 라네즈, 아이오페, 한율,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들을 한 데 모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라이브 강남점은 피부 진단과 메이크업 서비스 등 체험에 방점을 뒀다. 

 

매장 중앙에 위치한 ‘아리따움 뷰티 바(Beauty Bar)’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문 연구원과 전문 뷰티테이너 스탭들이 피부 진단을 통해 프리미엄 뷰티 솔루션과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신제품 체험존과 함께, 매주 2회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가 함께 하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체험 클래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매장 왼편에 위치한 ‘메이크업 스타일링 바(Styling Bar)’는 퍼스널 톤 컬러 진단을 토대로 하는 메이크업 스타일링 서비스 전문 공간이다.

 

기존 아리따움과 다른 점도 있다. 기존에는 자사 브랜드 제품들만 들여놨다면, 이번 라이브 매장에는 아모레퍼시픽 제품 이외의 신규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여타 H&B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디힐, 더툴랩, 스틸라, 라뮤즈, 한아조, Day After Day 등 59개의 외부 브랜드 라인업도 추가됐다. 여타 편집샵과 H&B스토어와의 심화하는 경쟁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친다.  
 

◇ 뜨거운 뷰티 편집샵 시장… 이마트 부츠, 이번주에만 서울에 3곳 개점  

 

실제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과 신세계 시코르 매장 간 거리는 100m다. 9호선 신논현역에서 2호선 강남역 방향으로 직선으로 100m만 걸어가면 시코르가 나오고, 시코르서 또 다시 100m 가량 걸어가면 올리브영이 나온다. 고급 해외 화장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시코르와 아리따움, 올리브영을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원브랜드숍을 넘어 여러 브랜드 제품을 모아놓고 판매하는 편집샵 개념으로 보면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마트 H&B스토어인 부츠 역시 신논현역 부근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부츠는 지난 21일 이대점(20호점)을 연 데 이어, 28일에는 홍대점, 29일에는 교대점, 30일에는 이태원점을 연달아 연다. 지난해 1조 3000억원대였던 H&B 스토어 시장이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커지는 파이를 차지하고자 신규 사업자들이 속속 매장을 늘려나가는 모양새다. 

 

이른바 한 집 건너 한 집이 편집샵인 탓에 여타 브랜드가 갖고 있지 않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글로벌 최대 편집샵 브랜드인 세포라(SEPHORA)가 2019년 한국에 상륙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편집샵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문 연 이마트 부츠 이대점. /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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