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제품·여행지 등 개인 사생활 정보 유출 우려

구글이 앱 개발업체에가 지메일 계정에 접근하는 권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미지 = 지메일 캡처
구글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지메일 계정 정보 접근 권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상원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상원 상거래위원회는 오는 26일 인터넷 플랫폼 업체와 통신사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글, 아마존, 트위터, AT&T 고위 임원들이 청문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구글이 제출한 문서는 미국 의회에서 제기한 사생활 보호 문제로 향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구글은 지난해 앱 개발사들이 지메일 정보에 접근해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중단했지만 앱 개발자들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글은 앱 개발자가 개인정보 취급 용도를 공개하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수잔 몰리나리 구글 부사장은 개발자들이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명성만 보장한다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는 사용자들이 쉽게 정보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회사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부 앱 개발자들은 지메일과 기타 이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해 구매 제품, 여행지, 소통을 많이 하는 친구 등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앱 개발자들은 이메일을 읽을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해 메일 내 쇼핑 정보를 분석하거나 여행 계획 등의 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 

 

미국 의회는 그동안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IT기업의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한 우려를 밝혀왔다.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2016년 미국 대선 캠페인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곤혹을 겪기도 했다.

 

마크 로텐버그 전자개인정보센터 센터장은 개인정보보호 정책 모델은 단순히 개선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지메일 이용자들은 자신의 개인 데이터가 제3자에게 전송되고 있다는 것을 알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24(현지시간) 경영전문매체 안트러프러너는 구글이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이메일에 접근 권한을 갖는 앱 확인 방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먼저 지메일 받은편지함 오른쪽 상단 계정 자신의 사진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Google 계정이라고 표시된 파란색 버튼이 나타난다. 이를 클릭하고 이어 왼쪽 로그인 및 보안상자 아래쪽 계정 액세스 권한을 가진 앱을 선택한다. 자세한 정보는 앱 관리를 클릭하면 알 수 있다.

 

목록에서 각 응용 프로그램을 클릭하고 사용권한이 있는지 확인한다. 사용권한은 이메일 읽기, 전송, 삭제 및 관리등으로 표시된다. 사용자가 앱을 살펴보고 접근 권한을 취소할 수 있다.

 

구글 지메일 계정에서 앱에 주어진 권한을 확인할 수 있다. / 이미지 = 지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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