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 간 환자 및 접촉자 지속 모니터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8일 밤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3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 여부는 2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잠복기는 2~14일이다.


이번에 발생한 메르스 확진 환자는 업무차 쿠웨이트를 다녀와 지난 7일 오후 귀국했다가 8일 오후 4시 메르스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쿠웨이트에서부터 설사 증상을 보여 쿠웨이트 현지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본은 같은 항공기를 탄 나머지 승객에 대해 증상이 생기면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접촉자가 환자와 접촉한 후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보건소 등을 통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메르스 확진 환자의 상태는 2주까지 지속해서 관찰된다. 현재 환자는 중증은 아니지만 2주 내 병이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진료를 맡은 김남중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혈압이 떨어질 경우를 '중증'으로 판단하는데, 현재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증상이 생긴 뒤 1~2주 사이 (병이 더욱)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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