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동남아 시장 진출 준비…“글로벌 여가 플랫폼 만들 것”

야놀자와 동남아 호텔체인 젠룸스가 27일 인수조건부 투자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나단 보우블리 젠룸스 공동대표, 키렌 타나 젠룸스 공동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 / 사진=야놀자


숙박 및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동남아시아 진출 채비에 나섰다. 야놀자는 동남아 실속형 호텔 체인 및 숙박 예약 스타트업 젠룸스에 투자하며 플랫폼 확대를 계획 중이다.

 

야놀자는 동남아 호텔 체인 기업 젠룸스에 인수조건부로 1500만 달러(168억원)을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야놀자는 젠룸스 잔여 지분까지 모두 인수 가능한 옵션을 확보했다.

 

야놀자는 젠룸스가 다른 호텔 체인과 달리 자체 개발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객실 예약 및 판매, 운영까지 통합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야놀자와 사업영역이 유사하고 여가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젠룸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시아 핵심 5개국에서 호텔 체인 및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설립 3년만에 매년 200%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야놀자는 숙박 예약뿐만 아니라 레저·액티비티까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에 나선다. 야놀자는 자사 플랫폼 역량 및 사업 경험과 젠룸스의 동남아 시장 이해 및 빠른 확장 능력을 결합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는 국내에서도 선호 여행지로 뽑혀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키렌 타나 젠룸스 대표는 젠룸스는 동남아 전역의 여행객들에게 양질의 합리적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우리 호텔 파트너들이 사업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야놀자는 한국 시장에서 선도적인 리더십을 통해 세련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만큼 힘을 합쳐 동남아 시장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이번 젠룸스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새로운 호텔 체인 및 예약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레저·​액티비티 서비스까지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놀자는 빠른 속도로 다른 기업들과 인수 및 제휴를 맺고 있다. 올해 3월 야놀자는 일본 최대 OTA(Online Travel Agency)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독점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앞서 야놀자는 국내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 레저큐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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