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일부 업종 대상 적용…유급휴가‧연휴확대 선 도입

그래픽=셔터스톡
중국이 12년 뒤인 2030년에 일주일에 4일만 일하는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유급휴가 정착과 연휴기간 연장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국의 뉴스포털 써우후 보도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2030년부터 주4일 근무, 3일 휴식제 도입을 건의했다. 중국의 사회과학원은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국책연구기관이다.

사회과학원 산하의 재경전략연구원과 여유(관광)연구센터, 문헌출판사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공동으로 레저 그린북:2017~2018년 중국 휴한 발전보고’  발표회와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일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뺀 중국인의 휴식시간은 지난해 하루 평균 2.27 시간으로 3년 전의 2.55 시간에 비교하면 소폭 줄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은 하루 평균 휴식시간이 약 5시간으로 중국인들의 2배에 이른다고 그린북은 지적했다.

그린북은 중국과 선진국 간 휴식시간 격차가 미래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2030년에는 주4일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루 9시간을 일하게 되면 ‘주4일 36시간 근무제’ 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휴식제도 중장기 개혁방안으로 그린북은 먼저 유급휴가를 정착시키고 춘제와 원소절 연휴 기간을 늘린 뒤 점진적으로 주4일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3단계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경제가 발달한 동부의 일부 업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적용하고, 2030년부터는 전국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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