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이르면 8월 부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 사진=뉴스1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이르면 8월 주한미국 대사에 공식 부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 외교위(위원장 밥 코커)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해리스 지명자 인준안을 여야 만장 일치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인준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가 본회의 표결이 진행된다. 표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7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해리스 지명자의 인준안이 통과되면 주한대사에 대한 공식임명절차가 마무리된다. 다만 인수인계 차원에서 해리스 지명자는 공식임명 이후 약 한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한국으로 올 전망이다.

해리스 지명자가 공식 임명돼 한국으로 부임하면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떠난 이후 계속된 대사 공백 사태가 해소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해리스 지명자를 주호주 미국대사로 지명했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자리를 바꿔 주한대사로 지명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 14일 열린 청문회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 협상에 진지한지 가늠하는 차원에서 주요 훈련을 일시중단(pause)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핵 위협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오바마 정부 초기 합참의장이 파견한 대표로서 국무부와 소통하며 정책을 조율하는 실무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해리스 지명자가 탁월한 정무감각을 갖췄으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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