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적대시 정책 해소 조치…북미 후속회담 영향

지난 19일 미 육군의 해외 기지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한미해병대 연합훈련(KMEP)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시 중단했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도 중단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임스 매티스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성과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인 한국과의 협조 하에 엄선된 훈련들을 무기한 중단했다”며 “여기에는 프리엄가디언 중단과 함께 다음 달부터 3달간 열릴 계획이던 두 개의 한국 해병대 교환 프로그램(KMEP)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미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북침을 위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협상을 위해서는 상호 적대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때문에 이번 UFG‧KMEP 연습 중단은 향후 북미회담을 위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해소를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화이트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결과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추가적인 결정들은 생산적인 협상을 계속하려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표는 곧 있을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인사들 간의 북미 후속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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