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성공단 시설점검 예정…천혜성 통일부 차관 “지속가능한 관계 발전위한 조치”

천해성 통일부 차관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일행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8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목적으로 오전 8시 34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들은 개성공단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시설점검을 할 계획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비롯해 총 14명으로 꾸려졌다. 남측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2016년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된 후 2년 4개월 만이다.

천해성 통일관 차관은 이날 방북 전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첫 번째 조치이면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의미 있는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공동연락사무소가 조속히 개설될 수 있도록 오늘 철저하게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돌아오겠다”며 “방문해서 점검하는 건 기본적으로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된 시설 등을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화상전화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는 데 있어 필요한 통신관련 사항에 대해 점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연락사무소 운영의 안정성 담보에 대해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양 정상이 합의한 사항이다. 운영이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 시설점검 등을 앞으로 북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현재 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될 후보 건물로는 개성공단 내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건물들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이후 사실상 방치돼 전반적인 시설점검과 개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추진단의 점검 과정을 거쳐 연락사무소가 들어설 건물이 정해지고 공사가 시작되면 남북은 임시연락사무소를 먼저 개소할 예정이다.

한편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지역 설치는 남북 정상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한 사항이다. 이어 남북은 지난 1일 고위급회담을 통해 설치 지역을 개성공단 내로 구체화하면서 15일 이전 남측 점검단 방북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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