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데이터 폐기도 압박…장래 핵개발 재개 우려

지난해 7월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태양절) 맞이 대규모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진이 16일 노동신문에 보도됐다 / 사진=뉴스1

미국이 북한과 정상회담 사전 교섭에서 북한 핵 기술자의 해외 이주와 핵 관련 데이터의 영구 삭제를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최대 수천명에 달하는 핵개발 기술자를 해외로 이주시키고 6차례에 걸친 핵 실험과 영변 핵시설 데이터를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핵 기술자의 해외 이주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한편 데이터 폐기 요구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또 생화학무기 등 모든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장거리탄도미사일과 동등한 능력을 가진 인공위성 탑재 우주 로켓의 발사 역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폐기할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핵무기와 ICBM 데이터와 기술이 남아있다면 장래에 핵개발을 재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아사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다시 만난 것도 중국과 연대해 미국의 강경 자세를 바꾸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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