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정상회담 후 ‘전화 외교’…트럼프와 ‘75분’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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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한반도 주요국들이 일제히 성공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미·일 정상 등과 ‘전화 외교’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도 긍정적 성과를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일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의 회담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고 있다”며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29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일 오후 9시15분부터 10시30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크게 기여했다는 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공감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한 뒤 종전선언에 관한 합의에 대해서도 공감을 나타냈다.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 진행에 한반도 주변국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29일 통화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현 단계에서 상세한 내용 언급은 피하겠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북일 관계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야기했으며 성의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 당국도 남북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춘잉(华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새로운 역사를 향해 첫 발걸음을 뗀 한국과 북한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가 장기적 안정을 위한 새로운 여정의 발걸음을 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