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1%…전망치 1% 웃돌아 '순항'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로 나타났다. 수출과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1.8% 늘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1분기 GDP는 395조932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91조6814억원)보다 1.1% 늘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성장률 1.4% 이후 2분기 만에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1%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

1분기 GDP 성장은 수출이 전분기보다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출은 기계장비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다만 이는 기저효과도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지난해 4분기에는 장기 추석연휴를 앞두고 조기통관을 많이 하면서 -5.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1분기 GDP 성장에 기여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보다 5.2% 늘었다. 이는 2016년 4분기(6.5%) 이후 5분기 만에 최고다. 반도체 경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제조 장비와 기계류에서 투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2.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4.2%) 이후 4분기 만에 최고치다.

소비 부문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성장률이 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증가한 것이다. 정부소비는 2.5% 증가하면서 2012년 1분기(2.8%) 이후 24분기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1분기 성장률이 1.9%였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7% 이후 2분기 만에 최고치다. 건설업 성장률은 3.3%로 지난해 1분기(4.8%)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0.9% 성장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은 되려 전분기 대비 0.9% 역성장했지만 부동산 및 임대가 2.7% 성장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1.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