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더덕은 입맛 없는 봄철 식욕을 돋우는 맛과 식감을 지닌 좋은 재료로 싱싱한 회부터 찌개, 국, 찜, 무침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4월 제철 맞은 미더덕은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것은 물론, 맛을 내는 유리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말캉하고
오도독 씹을 때 입안 가득 느껴지는 바다 향이 다른 계절보다 깊고 그윽하다.
굴이 ‘사랑의 묘약’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면 미더덕은 ‘젊음의 묘약’이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 예방에 탁월하며 동맥경화, 고혈압, 뇌출혈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EPA·DHA 성분이 들어 있다.
비타민 B와 엽산, 철분, 비타민 C 등 피부 미용에도 좋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하며 피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식품이다. 미더덕은 껍질을 전부 벗기지 않고 먹어야 씹히는 맛이 좋고 영양도 높다.
푸짐하고 시원한 맑은 미더덕알탕

사진=우먼센스 박충열, 문희정, 홍서우, 김유경 스타일링 문인영(101RECIPE)
재료 다시마 육수 700ml, 미더덕 80g, 조개·곤이·명태알 200g씩, 무 120g, 애호박 1/4개, 두부 1/2모, 버섯·콩나물·갓 1줌씩, 대파 1대, 다진 마늘·새우젓 1작은술씩, 청양고추·홍고추 1개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미더덕은 배를 갈라 내장과 개흙을 제거한 뒤 옅은 소금물에 헹군다.
2 조개는 소금물에 해감하고 곤이와 명태알은 물에 살살 헹군 뒤 체에 밭친다.
3 무는 한입 크기로 썰어 다시마 육수와 함께 냄비에 넣어 끓인다.
4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두부와 애호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5 무가 반 정도 익으면 ④의 대파, 다진 마늘, 콩나물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한 뒤 한소끔 끓인다.
6 ②의 곤이와 명태알, 조개, 미더덕, 두부, 버섯을 넣고 끓인다.

7 ⑥에 애호박,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쑥갓을 올리고 불에서 내린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미더덕은 싱싱하게 회로 즐기거나 국물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넣기도 하죠. 미나리와 부드러운 생선 알을 가득 담아 얼큰하게 끓여낸 탕이 으뜸인데, 한 알 한 알 바닷물을 머금은 식재료가 국물의 감칠맛을 더하기 때문이에요. 미더덕은 손질해 소분한 뒤 냉동 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 먹으면 좋아요.”
향긋한 바다의 맛 미더덕냉이 오일파스타
재료 미더덕 200g, 냉이 30g, 링귀니 90g, 물 2L, 소금 20g, 마늘 2쪽, 올리브 오일·후춧가루·그라나파다노 치즈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미더덕은 내장을 제거하고 냉이는 손질한다. 마늘을 얇게 슬라이스한다.
2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어 끓인 뒤 링귀니를 7분간 삶는다.
3 예열한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른 뒤 ①의 마늘을 볶는다.
4 냉이는 ②의 물에 살짝 데친다.
5 ③에 미더덕과 삶은 링귀니, 냉이를 넣고 ②의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볶는다.
6 볶은 파스타를 접시에 담은 뒤 기호에 따라 후춧가루, 그라나파다노 치즈가루를 뿌려 낸다.

“바다의 더덕이라 불리는 미더덕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노화를 방지하고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인 착한 식재료예요.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성인 봄철 면역력을 지키는 건 물론, 4월이 제철인 냉이와 함께 파스타로 즐기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입안 가득 봄을 느낄 수 있어요.”
봄철 별미 미더덕 부침개
재료 미더덕 150g, 미나리 200g, 양파 1/4개, 부침가루 1컵, 찬물 3/4컵, 달걀
1개, 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양념장(간장 2큰술, 식초·맛술 1/2큰술씩)

만드는 법
1 미더덕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고 겉껍질을 한 겹 벗긴 뒤 배를 살짝 따서 까만 개흙을 빼낸다.
2 ①의 미더덕을 흐르는 물에 한 번 더 씻고 딱딱한 머리 부분을 제거한다.
3 미나리는 손질한 뒤 잘게 자르고 양파는 가늘게 채 썬다.
4 부침가루, 찬물, 소금을 살짝 넣어 반죽을 준비한다.
5 반죽에 후춧가루, ③의 미나리와 양파, ②의 미더덕, 달걀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며 골고루 섞는다.
6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⑤의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떠 넣은 다음 양면을 노릇하게 구워 낸다.
7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어 노릇하게 구워 낸 부침개에 곁들인다.

“단백질이 풍부한 미더덕과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된 미나리는 환상의 식재료 조합이에요. 바다와 봄의 풍미를 가득 담은 부침개를 만들어 영양, 맛, 식감을 모두 즐겨보세요.”